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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작가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2.04.2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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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우정, 명예등은 돈으로 살 수 없지 라는 뻔한 대답을 하면서 더 생각해보니, 꼭 그런것도 아니다.

어떤 종류의 사랑, 우정, 명예는 이미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싶다.

배우자로서 가지는 가장 중요한 조건중 하나가 재산이며, 초월적인 부를 축적한 자들이 영웅으로 추대되는 시대,

누군가는 그렇게 사고 판 것들은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런 시각은 점차 흐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돈으로 거래되지 않았던 수많은 전통적 가치들이 어느새 시장에서 사고 팔아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본래 그것들이 가진 의미들이 타락하게 되었다는 말이 책 한권 내내 반복된다. 

이전에 시장의 영역이 아니었던 곳에 진출하는 행위는, 틈새시장, 블루오션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돈으로 거래되고, 

이에 따라 돈을 가지면 할 수 있는 행위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어 전통적 가치의 시장화는 가속화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고귀한 가치들이 거래의 대상으로 타락하게 된다.

또한 가진 자와 많이 가지지 못한자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심해진다.


대리모 서비스, 경기장의 VIP석, 대신 줄서주기 서비스, 공항에서 지루한 체크인 시간에 여유롭게 체크인하는 퍼스트 클래스 승객,

수십년전까지만 해도 부자도 서민도 동등했던 많은 행위들이 이제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재화가 되었으며, 그 대상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국사회에 이미 셋팅되버린 시장만능주의 하에서 이런 흐름을 돌리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나는 무엇이든 사고파는 시대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살아야겠다. 

사고 팔지 말아야 했던 것이 거래되고 있더라도, 그 안의 가치를 잊지는 말아야겠다.


라고 책을 읽고나서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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